국제사무학과 20학번 성지원

근무기관명: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근무기간: 2021. 7. 5. - 2021. 8. 27.

인턴십경로: 학과 자체 모집 및 선발

 

I. 인턴십 수행기관 소개

우리나라는 1950년 6월 14일에 유네스코에 가입하여55번째 회원국이 되었으나, 가입 직후 한국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에 유네스코는 우리나라의 교육 재건을 위해 유엔한국재건단과 함께 약 24만달러를 지원하여 연간 3천만 부를 발간하는 대한문교서적 인쇄공장을 설립 했습니다. 정부는 유네스코 활동을 펴기 위해 국가위원회 설치를 추진해 1945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창립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유네스코 이념을 국내에 전파는 한편, 유네스코, 우리나라 정부, 국내외 유네스코 기관 및 단체 간 연계와 협력, 국민의 유네스코 활동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발췌)

 

 

II. 주요업무

과학문화본부의 과학청년팀의 인턴으로 근무한 제가 공식적으로 맡은 업무는 주로 번역이었습니다. 유엔 기념일을 맞아 유네스코 사무총장님이 작성하시는 메시지를 번역하거나, 공식적인 문서를 번역하면서 유엔에서 사용하는 용어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장 생각나는 작업으로는 'The World in 2030 Public Survey Report'의 번역인데, 전문 번역 업체를 사용하지 않고 저의 번역본을 사용한다는 말을 들어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자잘한 업무로는 구글 스프레드시트나 닥스로 수행하는 문서 작업을 주셨고, 학과 수업 덕분에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로 이메일 작성, 전화 업무, 회의록 작성 등이 있었지만, 인턴을 하기 직전 수강한 '영문서기획및관리' 수업에서 대응 방식을 알려주셨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III. 인턴십 후기 

고등학생 때부터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고 싶었지만, 학부생의 신분으로,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학과 수업을 많이 들어 보지 않아 걱정이 많았지만, 첫 날부터 심심하지 않냐며 저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시는 따스한 전문관님들 덕분에 즐거운 인턴 생활을 했습니다. 근무 초기에는 과학청년팀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다양한 만큼 사무실에 있는 책자를 읽고 인터넷으로 논문을 읽어보았고, 이러한 노력 덕분에 맡겨주시는 업무를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기관이나 지자체와 협력하여 전세계적인 규모의 행사를 진행하는 한위의 특성상, 비전문가인 저는 행사에 대한 이해가 짧아 팀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못해 아쉬웠던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은 저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다른 전문관님들께 제안드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선 2개월이었습니다. 그리고 단과대학,과, 동아리 등 여러 집단에서 행사를 기획한 경험이 많다고 자부하는 저였지만, 아직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기간이기도 합니다. 

 

팀에서 맡겨주시는 업무 외로도 인턴들끼리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는데,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함께 할 수 있어 굉장히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SNS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커뮤니케이션 팀께 제안드려서 함께 기획회의를 하며 직접 여러 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회사의 부서와 수평적으로 업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자리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쌓은 학과 선배님들과 프로젝트를 하며 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사회초년생으로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전에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과 한위에서의 경험을 비교하고자 합니다. 회사는 모든 프로세스가 이윤 창출과 관련이 있지만, 한위는 'AI 윤리를 더 알리고자 하는 워크숍',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해 토의하는 청년 포럼' 등 인도적인 취지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차이가 가장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다른 인턴분들도 말씀하시겠지만, 자유로운 복장, 수평적인 호칭, 약속을 잡지 않으면 식사를 혼자 하는 사내 분위기가 유네스코한위의 커다란 장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후기를 보고 계신 분들의 인턴 생활에 도움이 되고자 글 남깁니다. 학과 공동대표를 하고 있다고 하니 온라인으로 회의를 효과적으로 진행하는 방법들에 대해 여쭤보시고, 통번역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니 팀원분들이 저를 믿고 번역 업무를 맡겨 주신 것처럼, 여러분도 자신감 있는 부분을 피력하시기 바랍니다. 

 

저에게 첫 인턴십이라는 좋은 기회를 주신 학과 교수님들과 코디네이터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